미국 주식을 하기까지 – (2) 주사위 게임

안녕하세요. 주알남입니다.

지난글에 이어서 첫 주식투자 실패 후, 얘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첫 주식 투자 실패 후, 나름대로 실패의 원인을 찾아보았습니다. 당시 결론은 시장에 대한 예측이 틀려서 실패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과를 맞출수만 있다면, 투자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온갖 테마를 쫓아다녔습니다. 크고 작은 이벤트가 있을때 마다 시장을 예측하고 마치 주사위게임처럼 배팅을 하기 시작합니다.

첫 주사위게임은 나로호 3차발사.

1차, 2차 발사가 모두 실패하고, 이제는 성공할때라고 생각해서 앞면에 배팅을 하게 됩니다. 관련주를 찾고,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항공 우주 관련 업체에 주식을 매수합니다.

그리고 D-day!! 염원하던 나로호는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환호도 잠시, 주가는 반대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결국 1달정도 버티다가 손절ㅠㅠ 당시엔 그냥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이었다고 애써 넘겼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열린 빅 이벤트,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부결을 예상했지만, 저는 야수의 심장으로 반대로 배팅합니다.
그리고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대망의 투표일, 놀랍게도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가 통과되고, 영국은 유럽연합에서 빠져나오게 됩니다.

이제서야 나의 배팅이 성공하는가 했지만, 관련 주가는 놀랍게도 다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결국 두번째도 손절.

얼마뒤 이어진 세번째 주사위 게임, 미국 대통령 선거!!

트럼프와 힐러리의 대결이었습니다. 저는 트럼프의 당선에 배팅을 합니다. 관련주를 사모으고, 투표결과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박빙의 투표끝에 이번에도 예측은 적중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이어진 손실. 굵직굵직한 이벤트의 예측을 모두 맞추고도 제 계좌는 반대로 점점 더 줄어 만 갔습니다. 소소하게 공항 면세점 선정이나, 삼성 제일모직 합병 등을 예상하며 배팅을 이어갔지만, 예상한 결과와 상관없이 결국 손실만 늘어날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경험이 쌓이고 나서야, 주식 투자는 주사위 게임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측이 무의미하다면,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 것인가? 주식투자에 성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런 고민속에 저의 다음 투자는 이어지게 됩니다.

(다음편에는 코로나 시기를 지나오면서, 그리고 현재까지 어떻게 투자해 오고 있는지 얘기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