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는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요. 확인되는 미국 초기 역사의 핵심 인물은 찰스 다우입니다. 그는 1884년 철도주가 주를 이루는 11개 종목으로 초기 주가평균을 만들었고, 12년 뒤인 1896년에는 산업주 12개 기업의 주가를 산술평균으로 묶은 별도의 지수를 발표했습니다. 이 글은 이 두 발표를 구분해 정리하고, 여러 종목의 가격을 하나의 숫자로 묶는 방식이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보여주지 못하는지 살펴봅니다. 다만 다우 지수의 초기 역사를 다루는 것이며,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지수라는 절대적 우선권까지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1884년, 철도주 중심의 11개 종목을 묶다
찰스 다우는 1882년 에드워드 존스와 함께 다우존스앤컴퍼니를 세운 언론인입니다. 두 사람은 이듬해부터 매일 오후 발행하는 금융 소식지를 냈는데, 이 소식지가 훗날 월스트리트저널의 전신이 됩니다. 다우는 1884년 철도주가 주를 이루는 11개 종목으로 초기 주가평균을 만들었습니다. 이 평균은 9개 철도회사 주식에 비철도 기업인 퍼시픽 메일 스팀십과 웨스턴 유니언을 더한 구성이었으며, 앞서 언급한 일일 금융 소식지에 게재됐습니다. 여러 회사의 주가를 하나의 수치로 묶어 발표한 이 시도가 다우 지수의 출발점입니다.
1896년 산업평균, 가격을 더해 종목 수로 나누다
1896년 5월 26일, 다우는 앞의 철도 중심 평균과는 별도로 산업 부문 12개 기업의 주가를 묶은 새 지수를 발표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다우존스산업평균으로 이어지는 지수이며, 1884년 평균과는 다른 지수입니다. 산업평균이 다우의 첫 지수였다는 생각은 두 발표의 순서를 확인하면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이 시기 산업평균의 계산 방식은 구성 종목의 주당 가격을 모두 더한 뒤 종목 수로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값을 단순히 더해 개수로 나누는 계산을 산술평균이라고 부릅니다. 구성 종목이 12개였던 시기는 물론, 이후 20개로 늘어난 시기에도 이 단순한 산식이 그대로 쓰였습니다.
지수가 보여주는 범위는 구성과 산식에 달려 있다
지수 하나가 시장 전체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생각은 다우의 초기 사례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먼저 편입 범위입니다. 1884년에는 11개 종목, 1896년에는 12개 기업만 골라 담았을 뿐, 당시 거래되던 모든 종목을 포함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음은 가중 방식입니다. 주당 가격을 더해 종목 수로 나누는 산식에서는 각 종목의 비중이 주당 가격에 비례합니다. 이런 지수를 주가가중 지수라고 부르는데, 각 종목의 주가가 같은 비율로 움직일 때는 주당 가격이 높은 종목일수록 지수 변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시가총액이나 기업 규모가 아니라 주당 가격 자체가 비중을 정하는 기준이라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배당입니다. 주식 투자 수익은 가격 변화와 배당으로 구성되며, 여기서 다루는 가격지수는 배당을 제외한 가격 변화만 반영합니다. 가격과 배당을 함께 반영한 성과는 총수익이라고 구분합니다. 이 세 가지를 종합하면, 다우가 만든 숫자는 시장 전체를 직접 측정한 결과가 아니라 정해진 종목과 정해진 산식에 따른 요약으로 읽어야 합니다.
오늘 지수를 읽을 때 확인할 기준
여러 종목의 주가를 하나의 수치로 요약해 발표하는 방식은 1884년 초기 평균과 1896년 산업평균에서 확인됩니다. 소식지에 여러 종목을 묶은 수치를 싣고, 이후 산업주의 가격도 산술평균으로 하나의 수치에 요약한 과정이 그 발상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는 발표 매체와 구성, 산식에서 드러나는 기능적인 해석이며, 다우 개인이 어떤 동기로 이런 방식을 고안했는지를 직접 증명하는 자료는 아닙니다. 오늘의 시장 뉴스에서 어떤 지수의 등락률을 접할 때도 이 초기 사례가 남긴 확인 기준은 그대로 쓸모가 있습니다. 먼저 그 지수가 어떤 범위의 종목을 담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어 종목별 비중을 정하는 방식과 배당 포함 여부를 살펴보면, 그 숫자가 자신이 알고 싶은 시장과 성과를 보여주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 This Month in Business History: DJIA First Published
- 다우존스산업평균의 구성·가중·배당에 관한 논문(펜실베이니아대학교 웹사이트 게시본)
- Peterson, Monmouth Journal of Undergraduate Research, 2017, Issue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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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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